재외동포청 품은 인천…'1천만 인적자산' 국제도시 꿈꾼다

인천시가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하면서 730만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도시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재외동포 지원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은 한국 이민 역사가 시작된 인천에서 다음 달 5일 문을 연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이민자들이 1902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떠난 지 121년 만이다.

재외동포청은 재외동포 정책 수립·시행과 재외동포·단체 지원, 서비스 정책 이행 등을 맡는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우리 동포들이 거주하는 국가와 인구는 193개국, 732만명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재외동포 규모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이 각국에 뿌리내린 동포들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면 기존 300만 인천시민을 합쳐 1천만명의 인적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 유치로 다국적기업 투자와 국제기구 유치가 탄력을 받고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재외동포청 개청으로 인천에 미치는 경제 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인천공공투자관리센터 연구 결과 재외동포청 유치로 지역 내 연간 9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8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하고 1천100여 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청이 차질 없이 출범해 안정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외교부·행정안전부와 청사 위치 결정, 입주 준비 등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또 재외동포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고 한상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300만 인천시민과 재외동포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외동포청 유치라는 큰 결실을 맺었다"며 "인천이 1천만 세계시민과 함께 초일류도시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