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편집 이젠 떼고 붙인다…구글 '매직 에디터'에 관심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피사체 옮기고 잘린 부분도 복구
올해 하반기 출시…구글 스마트폰 픽셀폰에서 우선 제공
구글이 올해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한 새 기술 중 '매직 에디터'(Magic Editor)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매직 에디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진 속 특정 부분을 지울 수 있는 것은 물론, 피사체를 옮기고 잘린 부분도 복구할 수 있도록한 편집 기능이다.

구글은 그동안 사진 속 특정 피사체를 지울 수 있는 '매직 이레이저'(Eraser) 기능을 제공해 왔는데, 매직 에디터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엠피씨어터에서 열린 I/O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이 기능을 시연했다. 그는 "생성 AI의 조합을 사용해 '매직 에디터'라는 새로운 경험으로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여성이 폭포수를 손으로 받치는 듯한 사진을 스크린에 보여줬다.

사진 속 여성의 손은 폭포수가 떨어지는 지점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매직 에디터에서 이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여성을 클릭해 옆으로 이동시키니 손과 폭포수의 위치가 일치하며 사진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 장면이 연출되자, 3천여석을 채운 객석에서는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여성이 메고 있던 가방끈을 없애는 것은 물론, 다소 어두웠던 하늘도 파란색으로 바꾸어놓았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벤치에 앉은 한 아이가 풍선을 들고 있었다.

아이는 사진 가운데 있지 않았고, 풍선의 왼쪽 부분은 잘려 나갔다.

그러나 아이와 풍선 전체를 클릭해 오른쪽으로 이동시키자, 아이가 사진 중앙에 자리잡았다.

잘려 나갔던 풍선도 원래의 것과 똑같이 복구됐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적어도 제시된 편집 결과는 자연스럽고, 심하게 편집되거나 AI가 만든 것처럼 보이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 기능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에서만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스마트폰에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