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라고?…미 일부 산업체 CEO "슈퍼 호황" 진단

전례 없는 정부 투자가 일등공신…다우운송지수는 기대 이하
'경기 침체가 무슨 말'이냐고 할 정도로 미국 산업의 경기는 탄탄한 기반 위에 있고 그 활동도 올해 하반기에는 회복할 기세라는 진단이 나왔다. 야후파이낸스는 1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뉴욕에서 연 산업·원자재 콘퍼런스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이같이 관측했다고 보도했다.

이틀간의 회의 분위기를 요약해달라는 야후파이낸스의 질문에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조 리치는 "슈퍼 호황"(super bullish)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리치는 "미국 내에 매우 중대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의 출발점에 있다. 몇몇에 대해서는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라고 부를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산업 분야의 전망을 밝게 하는 대형 촉매제가 여러 개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전례 없는 투자가 회의 참가자들이 우선적으로 꼽은 내용이다.

또 다른 것들로는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으로 대표되는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독려 움직임들이 꼽혔다. 이들 촉매제는 이미 올해 2분기 산업 전망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연율 1.1%에 그친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새로 쓰게 할 수 있으며, 산업단지의 가격 동향을 보면 일부 투자자는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없는 쪽으로 입장을 정하기 시작했다는 게 야후파이낸스의 진단이다.

북미 최대 유해 폐기물 처리 회사 '클린 하버스(Clean Harbors)'의 공동 CEO인 마이클 배틀스는 "대행 고객들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고객들이 북미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어 자신의 회사도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 하버스는 경제매체 포천 선정 500대 기업의 다수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주가는 22% 상승했다.

덩달아 산업 쪽 금융상품에는 4주 연속 자금 유출 이후 한 달 이상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항공과 트럭, 철도 등 주요 업체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해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주요 지표인 다우운송지수(DJT)는 경기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난 6개월 동안 시장 평균 수익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