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으로 접수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 18%가량은 피해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여성폭력 초기지원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여성긴급전화1366 전국센터 상담 건수는 총 28만9천848건으로 전년보다 7.7%(2만4천20건) 줄었다.
폭력피해 상담을 내용별로 보면 가정폭력이 15만7천829건(54.5%)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 1만5천783건(5.4%), 교제 폭력 1만142건(3.5%), 디지털 성범죄 9천18건(3.1%), 스토킹 6천766건(2.3%), 성매매 2천63건(0.8%)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교제폭력 상담은 3.2%, 스토킹 상담은 149.7%, 디지털 성범죄 상담은 27.9% 증가했다. 성폭력 피해 상담 내용을 보면 강간이 43.6%(6천886건)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밖에 강제추행 37.8%(5천973건), 성희롱 12.8%(2천2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폭력 가해자는 아는 사람이 82.6% (1만2천604건), 모르는 사람이 17.4%(2천655건)으로 나타났다. 아는 사람 중에는 직장 관계자(18.6%)가 가장 많았고, 친구·선후배(7.5%),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6.7%) 순이었다.
스토킹 상담 내역 상 가해자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90.0%(6천32건)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들 중에서는 과거 연인이었던 사람이 2천837건(42.3%)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상담 28만9천848건 중 전화상담은 24만1천259건(83.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보다는 2만2천895건(7.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