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 보좌 6급 임기제 정책지원관에 60대 3명 합격

도의원 평균 연령 53세인데 50세 이상이 20%…의원별 배치 놓고 '속앓이'

경기도의회가 올해 처음 선발한 정책지원관의 20%를 50세 이상이 차지하고 이 가운데 60대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지원관은 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전문인력으로, 상임위원회별로 도의원(전체 156명) 2명당 1명씩 배치된다.

21일 도의회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인 78명의 정책지원관 모집에 모두 342명이 지원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 중 3명의 연령이 60세 이상으로, 이들은 모두 지난 19일 마감한 임용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또 이들을 포함해 50세 이상이 전체 합격자의 20%가량을 차지했다.

16명 안팎인데, 결국 전체 12개 상임위원회별로 50세 이상이 1~2명씩 배치되는 셈이다.

정책지원관들이 보좌할 도의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다. 특히 60대 합격자들은 모두 공직 유관 단체에 근무했고, 이 가운데 1명은 공공기관 1급(본부장급)까지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지원관의 연봉은 하한액 5천281만원, 상한액 7천925만원이다.

임기제 공무원의 보수 수준은 직급별 연봉하한액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한 자격과 능력이 인정될 경우 상한액까지 협의 결정할 수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외부 업체에 의뢰해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했기 때문에 합격자 연령은 나중에 알 수 있다"며 "맞춤형 인재 선발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의원들의 평균 연령을 감안하면 정책지원관의 의원별 배치 등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며 "이번이 첫 모집이었던 만큼 다음부터 선발 전형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