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45년 역사 마무리…지역민 '아쉬움 속 희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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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사명 변경 따라 크레인 등 회사 안팎 '대우' 흔적 지우는 중 대우조선해양이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 선임과 사명 변경 등을 담은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면서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게 됐다.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함께 한 대우가 한화로 바뀌면서 아쉬움과 함께 새 출발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열린 제24기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권혁웅 ㈜한화 지원 부문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가결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출발한 지 45년 만에 대우와 작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했다.
이후 대우그룹이 인수하면서 대우조선공업으로 바뀌었고 2002년부터 현재 명칭을 써왔다.
이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내일부터 한화오션이 본격 출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 건물과 야드장 등에 아직 남아 있는 대우의 흔적을 하나씩 지우는 중이다.
지난 주말에는 조선소를 상징하는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에 새겨진 'DSME 대우조선해양' 글귀를 삭제했다.
높이 약 100m에 무게만 5천500여t에 달해 골리앗 크레인으로도 불린다. 옥포조선소에 있는 4개 중 2개는 글귀를 모두 지웠으며 나머지 2개는 주말을 활용해 삭제할 계획이다.
노동자들 작업복과 안전 헬멧 등 작업 장비를 비롯해 간판 등도 한화오션으로 차례로 바꿔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 이메일과 사내 포털 주소 등은 변경을 마쳐 바뀐 전산 시스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경영난 등 숱한 어려움을 함께한 거제 지역에서는 아쉬움 속 희망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배관공으로 일했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은 "새 출발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지금처럼 거제 향토 기업으로서 회사 구성원들 고용과 임금, 복지 등을 해결해서 지역의 바람직한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39년째 근무 중인 도규환(57)씨는 "오랜 세월 주인 없이 험난한 길을 걸어왔지만, 오늘 한화오션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감회가 남다르고 매우 기쁘다. 동료들도 다들 환영하며 열심히 일하려는 분위기"라며 "이제 주인이 있는 기업이 됐으니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도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열린 제24기 제1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초대 대표이사로 권혁웅 ㈜한화 지원 부문 부회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가결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돼 대우조선공업으로 출발한 지 45년 만에 대우와 작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했다.
이후 대우그룹이 인수하면서 대우조선공업으로 바뀌었고 2002년부터 현재 명칭을 써왔다.
이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실상 내일부터 한화오션이 본격 출범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회사 건물과 야드장 등에 아직 남아 있는 대우의 흔적을 하나씩 지우는 중이다.
지난 주말에는 조선소를 상징하는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에 새겨진 'DSME 대우조선해양' 글귀를 삭제했다.
높이 약 100m에 무게만 5천500여t에 달해 골리앗 크레인으로도 불린다. 옥포조선소에 있는 4개 중 2개는 글귀를 모두 지웠으며 나머지 2개는 주말을 활용해 삭제할 계획이다.
노동자들 작업복과 안전 헬멧 등 작업 장비를 비롯해 간판 등도 한화오션으로 차례로 바꿔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 이메일과 사내 포털 주소 등은 변경을 마쳐 바뀐 전산 시스템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경영난 등 숱한 어려움을 함께한 거제 지역에서는 아쉬움 속 희망을 내비쳤다.
대우조선해양에서 배관공으로 일했던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은 "새 출발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지금처럼 거제 향토 기업으로서 회사 구성원들 고용과 임금, 복지 등을 해결해서 지역의 바람직한 기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39년째 근무 중인 도규환(57)씨는 "오랜 세월 주인 없이 험난한 길을 걸어왔지만, 오늘 한화오션으로 거듭 태어나면서 감회가 남다르고 매우 기쁘다. 동료들도 다들 환영하며 열심히 일하려는 분위기"라며 "이제 주인이 있는 기업이 됐으니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도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