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원 외교위, 북한 규탄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북한 4차 핵실험했던 2016년 이어 두번째 대북 결의안
이탈리아 하원 외교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탈리아 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결의안은 이날 하원 외교위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번 결의안은 북한의 핵능력 강화와 미사일 도발, 인권 유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하원 외교위 부위원장인 리아 콰르타펠레 민주당 의원이 지난 1월 4일 발의했다. 북한 비핵화와 인권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이탈리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이 결의안에 담겼다.

외교위는 결의안 심의를 위해 지난 4일 이성호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를 청문회에 초청해 북한 도발 동향과 한국 정부의 입장 등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결의안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북한 정부를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에서 대북 결의안이 채택된 것은 2016년 2월 11일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당시에는 그해 1월에 있었던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고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채택됐다.

이번 하원 외교위의 북한 규탄 결의안 채택은 북한의 도발과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한 이탈리아의 높은 관심과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간 이탈리아는 북한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를 비롯해 국제 사회와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주이탈리아 한국 대사관은 "이번 결의안 채택이 북한 문제에 대한 이탈리아의 리더십을 대내외에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한국과 이탈리아의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채택된 이번 결의안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도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