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신용카드 소비 지난해 16.6%↑

제주관광공사 "올해 해외 관광시장 활성화 기대"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소비액이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5일 용역계약을 맺은 신한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토대로 2014~2022년 제주방문 관광객 신용카드 소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월간 신한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해 제주지역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한 자료다.

현금 사용 금액 등이 누락돼 있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신용카드 소비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제주방문 내외국인 관광객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은 2021년 대비 16.6% 증가한 3조4천400억원으로 추계됐다.

2022년 내국인 관광객(1천380만명) 카드 소비금액은 3조2천780억원으로, 2021년 대비 14.1%, 2020년 대비 50.1% 증가했다.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수집한 2014년 이래 가장 많은 소비액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8만6천명) 카드 소비금액은 1천620억 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2021년 대비 113.2% 증가, 2020년 대비 61.4% 감소한 것이다.

2022년 내외국인 관광객의 업종별 카드 소비 규모는 면세점 포함한 소매업(37.5%), 음식점업(34.3%), 숙박업(10.3%) 순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매업 내 면세점 이용금액 비율은 2020년까지 88% 이상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방문이 어려워지면서 2021년 14%, 2022년 17%로 감소했다.

국내외 관광객의 2022년 제주도내 카드 소비 중 1천억원을 넘긴 지역은 노형동·연동·예래동·용담2동·애월읍 등 11개 읍면동이다.

1천억원 이상 소비 지역은 2014년 4개동에서 2021년 9개 읍면동, 2022년 11개 읍면동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영림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장은 "올해에는 국제 크루즈선 기항, 제주 기점 해외 직항노선 운항 재개 등 해외 관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내ㆍ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관광산업 업종별, 지역별 매출 규모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료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ijto.or.kr) 관광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