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해외인증 장벽 넘어 수출기업 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해외인증 획득 지원 등 수출기업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L은 지난 4월 국가기술표준원이 출범한 ‘해외인증 지원단’ 참여기관으로서 해외인증 취득 전(全) 주기 종합 지원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기관과의 상호 인정 확대, 해외인증 획득에 필요한 국가별 기술규제 정보, 맞춤형 현장 컨설팅 등을 제공하여 해외인증 취득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올해는 해외인증 지원단 주관의 해외인증 전시회, 상담 설명회에 함께 참여하고, 해외인증 획득에 필요한 정보 및 기술 지도를 위한 기업 현장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또 KTL이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해외인증 정보시스템(Certinfo)’의 최신 시험인증제도 정보(150여개국 450여개)를 해외인증 지원단과 함께 공유해 수출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해외인증 지원단 활동의 일환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KTL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교통국 산하 비영리기관인 옴니에어(OmniAir)와 자율협력주행 산업 생태계 확대에 뜻을 모았다. 완전한 자율주행 실현의 핵심 기술인 차량사물통신(V2X)의 성능과 신뢰성 확보에 필요한 인증 공동연구에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KTL은 북미통신산업협회(CTIA)와 산업 공정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기술 교류에도 힘쓴다. 잠재적인 디지털 위협으로부터 산업용 IoT 기기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미래 스마트 제조 환경을 개선한다.

KTL 측은 “이번 업무협약은 미국 기관으로부터 자율협력주행, 산업용 IoT 사이버보안 공인시험소 지정받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인 시험소 지정을 추진해 해외인증 시험을 국내에서 신속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인증 획득 시 소요되는 비용, 시간 절감은 물론 핵심 기술 유출 방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L(원장 김세종·사진)은 스위스 최초의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및 기능 안전 인증·검사 기관인 서트엑스(CertX)와 업무협약을 통해 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기능안전의 신뢰성 확보와 수출 기업 기술 지원 강화하는 등 우리 기업 수출 마중물이 될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또 KTL은 올해 4월부터 아시아 인증기관 네트워크 포럼(ANF) 의장국으로 선임되어 우리 기업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ANF는 아시아 내 시험인증기관 간 네트워크로 시험인증 상호인정 촉진, 역내 교역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한 협의체이다. KTL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중국, 대만, 베트남 시험인증기관 총 6곳이 회원으로 등록되어있다.

괄목할만한 성과도 있다. KTL은 베트남 품질보증시험원과 20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전기안전, 전자파 시험성적서 상호 인정에 이어 공장심사 권한까지 인정받아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핸드 드라이기 제조기업인 A사는 베트남 수출에 필요한 안전 시험과 공장심사를 KTL에서 한 번에 진행해 시간·비용 절감은 물론 연간 약 3천 대 규모의 수출까지 발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ANF는 그간 총 37회 기술 교류를 통해 수출 활성화와 시험인증산업 발전에 협업해왔다. 앞으로도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 관련 산업 등 기술 교류를 강화해 무역기술장벽 대응력 향상과 국제표준화 활동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ANF 회원국을 인도네시아, 태국,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흥 수출국으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