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반도체 강세에 연중 최고치(종합)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외국인, 6천700억원 대량 매수
30일 코스피가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에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71포인트(1.04%) 오른 2,585.52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23.60포인트(0.92%) 오른 2,582.41에 시작해 줄곧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6천7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천428억원, 1천124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에선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로 관련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한층 누그러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타결되면서 투자자들의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의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2.84%)와 SK하이닉스(0.35%)가 신고가 행진을 지속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1천400원까지 올라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개장 직후 11만3천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 마블테크놀러지 등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 국내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35%%),포스코퓨처엠(5.4%)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2.43%),네이버(-0.4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2%), 기계(0.16%) 등이 상승한 반면 보험(-1.88%), 운수장비(-1.1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27포인트(0.98%) 오른 851.50으로 마쳤다.

지수는 6.77포인트(0.80%) 오른 850.00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145억원,1천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14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0.42%)과 에코프로(0.74%) 등이 상승했지만 셀트리온제약(-0.12%), 오스템임플란트(-0.05%)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천820억원, 7조7천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