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격전지 '이오지마' 화산활동에 9년간 1.3배로 커져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에 치러진 이오지마(硫黄島·일명 유황도) 전투로 유명한 이오섬이 화산활동으로 최근 9년간 면적이 1.3배로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지지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큰 융기가 발생하고 있는 이오섬에 대해 올해 1월 촬영한 항공사진과 현지측량 결과를 반영한 새 지도를 공표했다. 새 지도에 반영된 이오섬의 면적은 29.86㎢로, 2015년 공개된 지도보다 6㎢가량 늘어났다.

9년간 약 1.3배로 커진 셈이다.

표고도 섬 서부의 관측 기준점에서는 8.3m나 높아졌고 섬 중앙부도 6.8m 상승했다. 미 해병대원들이 격전 끝에 성조기를 세우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유명해진 장소인 이 섬 남쪽 스리바치산(摺鉢山)도 약 1.3m 융기했다.

종군 기자가 포착한 이 사진은 명성을 얻어 나중에 '아버지의 깃발'이라는 이름의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오섬은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에 속한 섬으로, 일본과 괌 사이 중간쯤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