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우주항공·대전=정보통신'처럼…지역별 과학특화요소 조성

與 지역과학기술혁신법 발의…당정협의회서 SMR 국내 개발 속도 공감대 형성
당정은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과학 특화 요소를 만들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 원자력 및 지역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실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정부에서 지역에 과학기술 관련 투자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오늘 발의할 예정"이라며 "지역에도 과학 연구 기반이 이른 시일 내 조성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통해 경남 사천의 우주항공, 충북의 이차전지, 대전의 정보통신처럼 지역별 특화 단지 등이 갖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지역이 원하고 있어서 더불어민주당도 (법안 통과에) 저희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법안 통과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발의하는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핵심은 지역에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고, 법에는 먹거리인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법안이 만들어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지역이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협의회에서 차세대 원자력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국내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 의원은 "내년 SMR 관련 예산 787억원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정부에서 R&D(연구개발) 투자한 SMR을 민간 기업에 제공하고, 민간기업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 의원과 김 의원을 비롯해 홍석준·허은아 의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