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타임스스퀘어' 또 생긴다
입력
수정
지면A31
옥외광고 자유구역 연내 지정제2의 ‘한국판 타임스스퀘어’가 될 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
종로·송파 등 지자체 경쟁 돌입
행정안전부는 9일 서울 공덕동 지방재정회관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서울 삼성역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된 제1기 자유표시구역의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진행되는 2기 장소 선정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옥외광고물은 도시미관과 안전 문제 때문에 개수와 모양, 크기, 색깔, 설치 방법 등에서 까다로운 규제를 받는다. 자유구역에선 다양한 광고물이 설치될 수 있도록 규제를 일부 풀어준다.
행안부는 2016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일대 건물 네 곳(연면적 7만8400㎡·사진)을 제1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를 풀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미국 타임스스퀘어나 영국 런던 피커딜리서커스와 같은 명소를 국내에도 조성하고, 관련 업체들이 신기술을 시험해 볼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코엑스 일대는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주목받고 있다. 코엑스 아티움 외벽에 국내 업체 디스트릭트가 2020년 설치한 3차원(3D) 미디어아트 ‘웨이브(WAVE)’는 유리 안에 파도가 생동감 넘치게 일렁이게 표현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행안부는 이번 2기 자유표시구역 지정이 국내 증강현실(AR), 3D와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예술) 등 관련 산업 진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수 기초·광역지자체가 2기 자유표시구역 선정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선 1기 선정에 도전장을 냈던 종로구(동대문디자인플라자), 롯데월드타워가 지역에 있는 송파구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