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하천 치수 기능에 생태·디자인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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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걷고 싶은 길' 조성 맡은 신민수 생태하천팀장
"그동안 하천을 따라 단지 걷는 길을 조성했다면 이제는 그곳을 꽃과 나무로 디자인하고 문화로 포장해 걷고 싶은 길로 만들려 합니다. "
경기 의정부시의 '걷고 싶은 길' 조성 사업을 현장에서 이끄는 신민수 생태하천팀장은 올 초 중고 전기 자전거를 구매했다.
틈나는 대로 사업 대상지에 직접 나가 준비된 아이템과 콘텐츠가 현장과 어울리는지 살피고 또 살피는데 구간이 28㎞에 달해 '뚜벅이'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 도시는 도심 하천의 기능을 배수로만 봤다. 하천 바닥을 퍼내고 범람을 막고자 제방을 쌓는 등 치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산책로를 내는 도시가 늘었다.
의정부시는 한발 더 나아가 표정 없는 산책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생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쉬면서 치유하고 소통하는 일상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동근 시장 취임 후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백석천, 회룡천, 호원천 등 6개 도심 하천 28㎞ 구간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있다.
담당 부서명도 기존 '하천과' 앞에 '생태'를 넣어 '생태하천과'로 바꿨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하천 현황을 분석한 뒤 친수 하천 조성 계획, 주변 경전철·공원 연계 방안, 문화적 가치 창출 방안, 우선 수위 등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하천의 치수 안전성과 아름다움의 균형과 조화는 생소한 개념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신 팀장은 "기존 하천 기능에 생태와 디자인을 더 해 걷고 싶은 안전한 길을 조성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외국 사례를 찾아보고 워킹그룹 토론을 거쳐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책로 일부는 다양한 꽃으로 색을 입히고 장암동 구간에는 푸른 물결의 청보리 군락이 조성돼 이달 17일 걷기대회와 함께 거리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신 팀장은 "의정부 하천을 시민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이면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공간, 커뮤니티 공간이자 생태학습 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동안 하천을 따라 단지 걷는 길을 조성했다면 이제는 그곳을 꽃과 나무로 디자인하고 문화로 포장해 걷고 싶은 길로 만들려 합니다. "
경기 의정부시의 '걷고 싶은 길' 조성 사업을 현장에서 이끄는 신민수 생태하천팀장은 올 초 중고 전기 자전거를 구매했다.
틈나는 대로 사업 대상지에 직접 나가 준비된 아이템과 콘텐츠가 현장과 어울리는지 살피고 또 살피는데 구간이 28㎞에 달해 '뚜벅이'로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 도시는 도심 하천의 기능을 배수로만 봤다. 하천 바닥을 퍼내고 범람을 막고자 제방을 쌓는 등 치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러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고 산책로를 내는 도시가 늘었다.
의정부시는 한발 더 나아가 표정 없는 산책로에 꽃과 나무를 심어 생기를 불어넣고 시민이 쉬면서 치유하고 소통하는 일상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동근 시장 취임 후 중랑천, 부용천, 민락천, 백석천, 회룡천, 호원천 등 6개 도심 하천 28㎞ 구간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있다.
담당 부서명도 기존 '하천과' 앞에 '생태'를 넣어 '생태하천과'로 바꿨다.
또 전문기관에 의뢰해 하천 현황을 분석한 뒤 친수 하천 조성 계획, 주변 경전철·공원 연계 방안, 문화적 가치 창출 방안, 우선 수위 등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그러나 하천의 치수 안전성과 아름다움의 균형과 조화는 생소한 개념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신 팀장은 "기존 하천 기능에 생태와 디자인을 더 해 걷고 싶은 안전한 길을 조성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외국 사례를 찾아보고 워킹그룹 토론을 거쳐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산책로 일부는 다양한 꽃으로 색을 입히고 장암동 구간에는 푸른 물결의 청보리 군락이 조성돼 이달 17일 걷기대회와 함께 거리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신 팀장은 "의정부 하천을 시민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힐링 공간이면서 문화예술이 숨 쉬는 공간, 커뮤니티 공간이자 생태학습 공간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