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vs 조규성 vs 황의조…클린스만호 최전방 '무한경쟁'

클린스만 "충분히 출전 시간 부여하겠다"며 경쟁 유도
"충분히 출전 시간을 부여할 생각입니다. "
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무한경쟁이 시작됐다.

'붙박이' 황의조(31·서울)를 상대로 '허리급' 조규성(25·전북)과 '젊은피' 오현규(22·셀틱)가 물오른 득점력을 무기로 '생존 싸움'을 치를 태세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1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시작된 소집훈련에 앞서 "경기를 보러 갈 때마다 우리 대표팀 스트라이커들이 득점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 두 차례 A매치에서 스트라이커들이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힌 황의조, 조규성, 오현규의 경쟁을 부추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깊은 속내가 보이는 대목이다.

황의조는 이전 벤투호에서부터 한국 축구 대표팀 부도의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전방에서 움직임이 좋을 뿐만 아니라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과의 호흡도 좋아 시너지 효과를 낼 때가 많아서다.
이런 가운데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주가가 급상승했다.

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단숨에 태극전사 간판 골잡이로 승격했다.

더불어 오현규는 올해 1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뒤 공식전 20경기에서 7골이나 쏟아내는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며 유럽 무대에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현규는 시즌을 마친 상태인 가운데 황의조와 조규성은 최근 K리그1 무대에서 득점 빈도를 높이는 중이다.

황의조는 대표팀 소집에 앞서 두 경기 연속골을 쏘아 올렸고, 조규성 역시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지난 주말 멀티골까지 작성하며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려는 기세다.

황의조와 조규성은 한창 시즌을 치르는 상태라 몸 상태가 좋지만 시즌을 끝내고 귀국한 오현규는 상대적으로 체력에서 부족할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 3명이 모두 득점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이들 3명에게 넉넉하게 기회를 줄 작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들 3명은 충분히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출전 시간을 충분히 부여할 생각"이라며 "이들이 득점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