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싱하이밍 관련 "中의 적절조치 기다리는 상황"

고위 관계자 "비공개로 풀어가고 협의하는 게 외교관의 직분"
"前 정부 5년과 비교해 지위 고하 막론하고 탈북인 급증 사실"
대통령실은 13일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저 만찬에서 한국에 대한 고압적 발언으로 설화를 빚은 것과 관련,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숙고해보고 우리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한국에 있는 최고위 외교관으로서 선린우호 관계에 매진하면서, 아무리 문제점이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비공개로 풀어나가고 협의하고, 국민들 앞에서는 언제나 외교적으로 비엔나 협약의 정신을 지키면서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외교관의 직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헌법 정신을 기초로 자유민주주의 국가 및 동맹국과 협력하면서 동시에 상호존중·호혜의 원칙에 따라 건강한 한중관계를 만들어간다고 밝혀왔는데 마치 그런 정책이 편향적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는 듯한 곡해된 발언을 (싱 대사가)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싱 대사가) 한중 무역관계를 설명하는 논리 자체가 사실관계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근무하는 북한 외교관이 탈북했다는 보도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 13개월여가 흘렀는데 과거 (문재인) 정부 5년 기간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일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탈북인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직위와 신분의 북한인이 어떤 나라와 경로를 거쳐서 한국에 왔다는 것은 공개할 수 없다"며 "우리 안보를 위해 남북한 관계를 우리 프레임대로 관리하는 차원에서 (탈북 관련) 추세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어난 여러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일일이 언급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