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위기에 신속 대응…韓기업들에 훌륭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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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아렌츠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이사장 방한 인터뷰
2018 세계 영향력있는 여성 13위에 선정…버버리·애플 임원 경력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어디에 있든 다가갈 수 있고,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합니다. 한국 기업들에 훌륭한 파트너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SCI) 이사장인 안젤라 아렌츠 DBE(63)는 16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렌츠는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 리더들이 아동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글로벌 변화 및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2023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 회의' 참석차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ESG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가를 배치해 프로그램과 옹호 활동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NGO는 ESG 중 사회(S)를 담당한다"며 "소말리아의 가뭄부터 파키스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렌츠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12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뒤 애플로 자리를 옮겨 수석부사장으로서 리테일(소매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등 35년 이상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다.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리더라는 평가를 받아 2014년 대영제국 2등급 훈장(DBE)을 받았고, 2018년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3위에 올랐다.
비영리 자선단체 채리티워터,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광고 대행업체 WPP PLC의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2020년 11월 세이브더칠드런에 합류했다.
아렌츠는 그간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가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버버리 시절에는 재단을 설립해 수익금의 1%를 아동을 위한 창조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략을 세웠고, 애플에서는 매장 직원이 단지 물건만 팔지 않고 자기 삶도 풍성하게 해야 한다며 매장 내 교육 경험 '투데이 앳 애플'을 설계했다.
그는 "언제나 사람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고, 어떤 비즈니스이든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이 각자의 친구와 가족,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보는 게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아렌츠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라며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가장 큰 보육원 근처에서 성장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대가족의 품 안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명절 때면 내가 누리는 만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정에 마음이 아팠다"며 "기업에서 쌓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아동을 돕는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렌츠는 '가장 소외된 아동을 구한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핵심 가치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창립자의 정신은 각 팀을 연결하는 강력한 지침이 되고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게 돕는다"며 "이런 기반 덕분에 세이브더칠드런에는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8 세계 영향력있는 여성 13위에 선정…버버리·애플 임원 경력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이 어디에 있든 다가갈 수 있고,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합니다. 한국 기업들에 훌륭한 파트너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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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SCI) 이사장인 안젤라 아렌츠 DBE(63)는 16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렌츠는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 리더들이 아동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글로벌 변화 및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2023 세이브더칠드런 회원국 회의' 참석차 최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들은 ESG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가를 배치해 프로그램과 옹호 활동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 같은 NGO는 ESG 중 사회(S)를 담당한다"며 "소말리아의 가뭄부터 파키스탄의 홍수에 이르기까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아렌츠는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에서 12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한 뒤 애플로 자리를 옮겨 수석부사장으로서 리테일(소매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등 35년 이상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일했다. 전략적이고 혁신적인 리더라는 평가를 받아 2014년 대영제국 2등급 훈장(DBE)을 받았고, 2018년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3위에 올랐다.
비영리 자선단체 채리티워터,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 랄프 로렌,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광고 대행업체 WPP PLC의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2020년 11월 세이브더칠드런에 합류했다.
아렌츠는 그간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가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버버리 시절에는 재단을 설립해 수익금의 1%를 아동을 위한 창조적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략을 세웠고, 애플에서는 매장 직원이 단지 물건만 팔지 않고 자기 삶도 풍성하게 해야 한다며 매장 내 교육 경험 '투데이 앳 애플'을 설계했다.
그는 "언제나 사람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고, 어떤 비즈니스이든 기본이 되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이 각자의 친구와 가족,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걸 보는 게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아렌츠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이라며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가장 큰 보육원 근처에서 성장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대가족의 품 안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명절 때면 내가 누리는 만큼의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정에 마음이 아팠다"며 "기업에서 쌓은 커리어를 바탕으로 언젠가는 아동을 돕는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렌츠는 '가장 소외된 아동을 구한다'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핵심 가치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창립자의 정신은 각 팀을 연결하는 강력한 지침이 되고 직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게 돕는다"며 "이런 기반 덕분에 세이브더칠드런에는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