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무슨…" 고물가에 '휴포자' 직장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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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도 부담' 과감히 휴가 포기…'엔저' 일본행 절충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이모(29)씨는 이번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고향인 경상도에 머물기로 했다. 이씨는 18일 "밥값이 너무 올라 한 달 식비가 100만원에 육박했다.
그렇다고 매일 허리띠를 졸라맨 채 살기도 힘들 것 같아 차라리 지출이 큰 휴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휴가지로 눈을 돌려 렌터카도 알아봤는데 그마저 몇십만원이 들고 기름값도 만만치 않다"며 "여름에 어딘가에서 먹고 이동하는 데 쓰는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물가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면서 휴가를 미루거나 이씨처럼 아예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9% 올랐다.
물가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꺾인다지만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무려 23.2% 올라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남편이 해외 휴양지로 여행을 가자는데 쉽사리 항공권을 예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월급은 안 오르는데 외식비에 전기요금까지 너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박모(36)씨는 "최근에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논란도 있었지 않냐. 국내 여행도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며 "성수기는 최대한 피해 9월에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유럽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로 떠나는 '절충안'을 택한 이들도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원당 900원선까지 떨어진 점도 한몫했다.
지난달 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주모(29)씨는 "일본 라멘 한 그릇을 7천∼8천원에 배불리 먹고 왔다"며 "요새 한국에서 국밥 한그릇만 먹어도 1만원은 드는데 '엔저' 때문인지 일본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렇다고 매일 허리띠를 졸라맨 채 살기도 힘들 것 같아 차라리 지출이 큰 휴가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휴가지로 눈을 돌려 렌터카도 알아봤는데 그마저 몇십만원이 들고 기름값도 만만치 않다"며 "여름에 어딘가에서 먹고 이동하는 데 쓰는 지출은 최대한 줄여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고물가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면서 휴가를 미루거나 이씨처럼 아예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외식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6.9% 올랐다.
물가 오름세가 전반적으로 꺾인다지만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무려 23.2% 올라 두 달 연속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남편이 해외 휴양지로 여행을 가자는데 쉽사리 항공권을 예매하지 못하고 있다"며 "월급은 안 오르는데 외식비에 전기요금까지 너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대전에 사는 직장인 박모(36)씨는 "최근에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논란도 있었지 않냐. 국내 여행도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며 "성수기는 최대한 피해 9월에 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미국·유럽 대신 일본이나 동남아로 떠나는 '절충안'을 택한 이들도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100원당 900원선까지 떨어진 점도 한몫했다.
지난달 말 일본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주모(29)씨는 "일본 라멘 한 그릇을 7천∼8천원에 배불리 먹고 왔다"며 "요새 한국에서 국밥 한그릇만 먹어도 1만원은 드는데 '엔저' 때문인지 일본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