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반격 나선 우크라에 대규모 추가 재정지원…"70조원 규모"

유럽연합(EU)이 대반격에 돌입한 우크라이나에 500억유로(약 70조원) 규모의 재정지원에 나선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는 20일 EU 집행위원회는 이번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복구 회의'(URC)를 앞두고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계획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은 지원금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당기 지출과 긴급 재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지원금은 보조금이나 양허성 차관, 보증 등 형태로 제공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계획은 기존 재정 지원 패키지와 달리 시장 대여금이 아닌 회원국의 기부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획이 EU 2021-2027 장기 재정 구조 검토의 일환이라며 2024년에서 2027년까지의 지원안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다만 계획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기 전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U 및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380억유로(약 53조2천억원) 규모의 경제적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EU는 그간 재건 비용 대부분을 충당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민간 부문 동참을 촉구해왔으며, 동결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이 4천110억달러(약 527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