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인도 모디 만난 날, 중국 총리는 파키스탄 총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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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후 전략적 협력 파트너"…군사·외교·경제 전방위 밀착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인도 껴안기'에 나선 가운데, 중국은 인도의 오랜 앙숙 파키스탄과의 관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은 파키스탄과 함께 전천후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더 긴밀한 신시대 중국·파키스탄 운명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창 10주년이자 일대일로의 주요 프로젝트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가동 10주년이라고 언급하며 "파키스탄이 일대일로 건설 협력에 계속 힘써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고 양국을 비롯한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샤리프 총리는 "양국은 전천후 친구이자 강고한 형제로 양국의 우의는 깨뜨릴 수 없다"며 "파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히 지키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파키스탄은 중국을 억제·탄압하려는 어떠한 음모에도 반대하며 다양한 이슈에서 중국과 서로 단단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와 샤리프 총리의 프랑스 회동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날 이뤄졌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이면서 미국이 인도를 중국 포위망에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장여우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같은 군사·외교 부문 최고위 인사들이 20일 베이징에서 사히르 샴샤드 미르자 파키스탄 합참의장을 직접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지는 등 파키스탄과의 관계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날 미국은 인도 정부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디 총리를 적극 환대하며 중국 견제에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로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하며 역동적"이라며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오픈 랜 통신망 등 미·중이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첨단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특별히 거론했다.
미국과 인도는 일본·호주와 함께 대(對)중국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를 구성하고 양국 군 합동 연습 등 군사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반(反)중국 연대의 힘을 떨어뜨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중이다. 취임 첫 해외 순방지로 유럽을 택한 리 총리는 독일·프랑스 정상과 유력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고리로 '공급망 안정'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 총리는 "중국은 파키스탄과 함께 전천후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더 긴밀한 신시대 중국·파키스탄 운명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역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주창 10주년이자 일대일로의 주요 프로젝트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가동 10주년이라고 언급하며 "파키스탄이 일대일로 건설 협력에 계속 힘써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고 양국을 비롯한 수많은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샤리프 총리는 "양국은 전천후 친구이자 강고한 형제로 양국의 우의는 깨뜨릴 수 없다"며 "파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격히 지키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수호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파키스탄은 중국을 억제·탄압하려는 어떠한 음모에도 반대하며 다양한 이슈에서 중국과 서로 단단히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와 샤리프 총리의 프랑스 회동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날 이뤄졌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전통적인 우방이면서 미국이 인도를 중국 포위망에 끌어들이려는 상황에서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앞서 중국은 장여우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같은 군사·외교 부문 최고위 인사들이 20일 베이징에서 사히르 샴샤드 미르자 파키스탄 합참의장을 직접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지는 등 파키스탄과의 관계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같은 날 미국은 인도 정부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내외 우려에도 불구하고 모디 총리를 적극 환대하며 중국 견제에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양국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 중 하나로 역사상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긴밀하며 역동적"이라며 양자 컴퓨터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오픈 랜 통신망 등 미·중이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첨단 핵심기술 분야 협력을 특별히 거론했다.
미국과 인도는 일본·호주와 함께 대(對)중국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를 구성하고 양국 군 합동 연습 등 군사적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반(反)중국 연대의 힘을 떨어뜨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중이다. 취임 첫 해외 순방지로 유럽을 택한 리 총리는 독일·프랑스 정상과 유력 기업인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높은 대중국 의존도를 고리로 '공급망 안정'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