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교육의 장'인가 '호국의 전당'인가…전쟁기념관 운영주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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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로 이관" 박민식 장관 주장에 국방부 "설립취지에 부합해야" 반박 용산 전쟁기념관의 운영·관리 주체 문제를 두고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간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현재 전쟁기념관은 국방부 소속 공공기관이나 보훈부는 보훈 '처'에서 '부'로 승격하며 업무 영역이 넓어진 만큼 전쟁기념관을 보훈부 관할에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5일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에서 전쟁기념관 이관과 관련해 "기념관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해보면 답은 명백하다"며 보훈부가 전쟁기념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쟁기념관은 국방력을 제고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실상을 똑똑히 보여주면서 후세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누가 관할해야 하는지는 명명백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의 주장은 '호국보훈의 전당'으로서 전쟁기념관의 역할을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의 설립·운영 취지를 볼 때 국방부의 관리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전쟁기념관이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장병 정신교육의 장임을 내세워 계속 국방부가 운영·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의 보훈부 이관 주장과 관련한 질의에 "전쟁기념관은 국정과제인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장병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며 전투형 강군 육성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국가관·안보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전쟁기념관은 국방 분야 대표 박물관으로서 유엔 참전국 등 국내외 귀빈의 주요 방문지로 국방 외교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쟁기념관이 보유 중인 총기, 도검, 화약류 등 무기류 관리를 위해서 전문성을 가진 국방부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쟁기념관 운영·관리를 둘러싼 국방부와 보훈부의 주장이 자칫 정부 기관 간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부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업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5일 출입기자단 정책설명회에서 전쟁기념관 이관과 관련해 "기념관의 역할과 기능을 생각해보면 답은 명백하다"며 보훈부가 전쟁기념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쟁기념관은 국방력을 제고하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와 실상을 똑똑히 보여주면서 후세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누가 관할해야 하는지는 명명백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장관의 주장은 '호국보훈의 전당'으로서 전쟁기념관의 역할을 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의 설립·운영 취지를 볼 때 국방부의 관리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전쟁기념관이 단순한 박물관이 아닌 장병 정신교육의 장임을 내세워 계속 국방부가 운영·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전쟁기념관의 보훈부 이관 주장과 관련한 질의에 "전쟁기념관은 국정과제인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장병교육의 장으로 활용되며 전투형 강군 육성에 기여하고, 국민들의 국가관·안보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전쟁기념관은 국방 분야 대표 박물관으로서 유엔 참전국 등 국내외 귀빈의 주요 방문지로 국방 외교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전쟁기념관이 보유 중인 총기, 도검, 화약류 등 무기류 관리를 위해서 전문성을 가진 국방부의 지도·감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쟁기념관 운영·관리를 둘러싼 국방부와 보훈부의 주장이 자칫 정부 기관 간 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부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업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