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슬, 접영 50m 미국대표선발전 3위로 세계선수권 진출 실패

남자 자유형 200m 미국 1위는 1분45초18의 홉슨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접영 50m에서 0.15초 차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드레슬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2023 미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35로 3위를 했다.

마이클 앤드루가 23초11로 1위를 차지했고, 데어 로즈가 23초20으로 2위에 올랐다.

올해 7월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2023 세계수영선수권에는 같은 종목에 동일 국가 선수는 최대 2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접영 50m 금메달을 딴 드레슬은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출발선에도 서지 못한다.

그래도 드레슬은 전날 자유형 100m보다는 한결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

드레슬은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9초42로 29위에 그쳤고, '중위권 순위 결정전'인 C 파이널에서는 49초64로 기록이 더 떨어졌다. 드레슬은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5개의 금메달(자유형 50m·100m, 접영 1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을 목에 걸었다.

드레슬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접영 50m와 계영 4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고 잔여 경기에는 기권했다. 한동안 세계선수권 기권 이유를 밝히지 않던 드레슬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A)에 "심각한 압박감과 공황장애에 시달렸다"고 밝히며 "수영장이 그립긴 하지만, 솔직히 수영을 떠나 행복감을 느꼈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꼭 휴식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다시 돌아오겠다"라고 썼다.

오랜 기간 정신적인 휴식을 취한 드레슬은 서서히 기량을 되찾는 중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드레슬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보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맞춰 훈련 중"이라고 전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루크 홉슨이 1분45초18로 우승했다.

2위는 1분45초63의 키런 스미스였다.

미국은 누구나 인정하는 '수영 강국'이지만, 현재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세계 정상권과 거리가 있다.

2023년 남자 자유형 200m 1위 기록은 한국의 황선우(강원도청)가 보유한 1분44초71이다.

홉슨은 이날 예선에서 1분45초12로 결승(1분45초18) 때보다 좋은 기록을 찍었다. 홉슨의 기록은 올 시즌 세계 6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