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우특보 대부분 해제…한라산 삼각봉 이틀간 244㎜(종합)

내일 새벽까지 20∼60㎜, 산지 등 많은 곳 80㎜…일요일 오후부터 다시 비

제주에 강하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잦아들며 호우특보가 대부분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30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중산간의 호우경보와 제주도 서부·북부·동부·남부·남부중산간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산지는 호우경보가 호우주의보로 변경됐으며,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이날 정체전선 영향으로 제주 전역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일부 지역에는 한때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제주 68.8㎜, 서귀포 67.2㎜, 성산 50㎜, 고산 65.7㎜, 애월 105㎜, 서광 93㎜, 중문 90.5㎜, 한림 90.5㎜, 안덕화순 89.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에는 이날 삼각봉 151㎜, 영실 145.5㎜, 남벽 142.5㎜, 진달래밭 133㎜, 사제비 130.5㎜ 등 많게는 150㎜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한라산에는 전날도 남풍류 유입에 의한 지형성 강수로 비가 내려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강수량은 삼각봉 244㎜, 남벽 217㎜, 영실 211.5㎜, 사제비 193㎜, 윗세오름 180㎜ 등에 달한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이날 오전 8시 14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도로에 물이 고였다는 신고로 안전 조치한 것 외에 소방당국에 별다른 피해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앞으로 토요일 새벽까지 제주에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 등 많은 곳은 80㎜ 이상, 해안은 5∼30㎜다. 이후 토요일 낮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일요일인 2일 오후부터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