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호주에 져 올림픽행 좌절…아시아컵 첫 4강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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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며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FIBA 랭킹 12위 한국은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호주(3위)와 4강 진출 결정전에서 64-91로 크게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나라에 주는 2024년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티켓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차지가 됐다.
한국 여자농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가 2021년 도쿄올림픽 때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에는 다시 초대받지 못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가 FIBA 여자 아시아컵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은 7월 1일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반드시 이겨야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갈 수 있었던 한국은 세계 랭킹 3위인 강호 호주의 위세에 눌려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1쿼터 초반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슛과 레이업, 박지현(우리은행)의 속공 등으로 7-6으로 앞선 우리나라는 이후 호주에 연달아 16점을 내주며 7-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단비(우리은행)의 3점으로 10-22로 추격했으나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호주는 1쿼터 막판 31-14로 17점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는 한때 21점 차로 간격이 벌어지는 등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계속됐고, 정선민 감독은 3쿼터부터 박지수(KB)를 계속 벤치에 앉혀두며 진안(BNK), 양인영(하나원큐) 등을 기용했다. 3쿼터에서는 강이슬(KB)의 3점포로 40-54, 14점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이 점수 차가 후반 내내 가장 좁혀졌을 순간이었을 정도로 실력 차가 현격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조 2위가 돼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여겨진 필리핀과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뉴질랜드에 64-66으로 덜미를 잡힌 것이 뼈아팠다.
28일에는 세계 랭킹 2위 중국과 연장전까지 치르고도 81-87로 분패해 이날 체력 부담이 가중됐다.
정선민 감독으로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잡았더라면 조 2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23-48로 2배 이상 호주에 열세를 보였다.
3점슛도 14개를 던져 4개만 적중, 성공률 28.5%로 부진했다.
호주는 3점 16개 가운데 7개를 꽂아 43.8%로 외곽에서도 한국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인영이 14점, 박지현 12점을 넣었으며 박지수와 김단비가 6점씩, 강이슬 5점 등 주축 선수들의 기록이 다소 아쉬웠다.
이 대회 4강은 일본-뉴질랜드, 중국-호주의 경기로 압축됐다. ◇ FIBA 여자 아시아컵 전적
▲ 4강 진출 결정전
한국 64(16-31 17-21 21-19 10-20)91 호주
뉴질랜드 83-78 필리핀
▲ 7∼8위전
레바논 75-73 대만
/연합뉴스
FIBA 랭킹 12위 한국은 3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호주(3위)와 4강 진출 결정전에서 64-91로 크게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나라에 주는 2024년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 진출 티켓은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차지가 됐다.
한국 여자농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가 2021년 도쿄올림픽 때는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에는 다시 초대받지 못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가 FIBA 여자 아시아컵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한국은 7월 1일 필리핀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반드시 이겨야 파리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갈 수 있었던 한국은 세계 랭킹 3위인 강호 호주의 위세에 눌려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1쿼터 초반 이경은(신한은행)의 3점슛과 레이업, 박지현(우리은행)의 속공 등으로 7-6으로 앞선 우리나라는 이후 호주에 연달아 16점을 내주며 7-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김단비(우리은행)의 3점으로 10-22로 추격했으나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호주는 1쿼터 막판 31-14로 17점까지 달아나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서는 한때 21점 차로 간격이 벌어지는 등 일방적인 경기 양상이 계속됐고, 정선민 감독은 3쿼터부터 박지수(KB)를 계속 벤치에 앉혀두며 진안(BNK), 양인영(하나원큐) 등을 기용했다. 3쿼터에서는 강이슬(KB)의 3점포로 40-54, 14점까지 따라붙기도 했으나 이 점수 차가 후반 내내 가장 좁혀졌을 순간이었을 정도로 실력 차가 현격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조 2위가 돼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여겨진 필리핀과 4강 진출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으나 뉴질랜드에 64-66으로 덜미를 잡힌 것이 뼈아팠다.
28일에는 세계 랭킹 2위 중국과 연장전까지 치르고도 81-87로 분패해 이날 체력 부담이 가중됐다.
정선민 감독으로서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국을 잡았더라면 조 2위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23-48로 2배 이상 호주에 열세를 보였다.
3점슛도 14개를 던져 4개만 적중, 성공률 28.5%로 부진했다.
호주는 3점 16개 가운데 7개를 꽂아 43.8%로 외곽에서도 한국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양인영이 14점, 박지현 12점을 넣었으며 박지수와 김단비가 6점씩, 강이슬 5점 등 주축 선수들의 기록이 다소 아쉬웠다.
이 대회 4강은 일본-뉴질랜드, 중국-호주의 경기로 압축됐다. ◇ FIBA 여자 아시아컵 전적
▲ 4강 진출 결정전
한국 64(16-31 17-21 21-19 10-20)91 호주
뉴질랜드 83-78 필리핀
▲ 7∼8위전
레바논 75-73 대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