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불똥 튈라'…함양군 공무원 잇단 비위에 직원들 전전긍긍

최근 경남 함양군 소속 공무원들이 잇따라 비위에 연루되며 공직자 기강해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불미스러운 일이 이어지며 진병영 군수까지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자 직원들은 불똥이 튀지 않을까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4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공무원 A씨는 전날 마신 술이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에 귀가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공무원 B씨는 지난달 20일 술을 마신 뒤 편의점 물건을 구매하다 시비가 붙어 점주와 언쟁을 벌이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했다.

이들은 현재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군은 조만간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밖에 올 2월 공무원 C씨는 도내 한 쇼핑몰에서 계산하지 않은 채 옷을 가지고 나오다 절도 혐의로 수사기관에 넘겨지기도 했다.

검찰은 C씨에게 고의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사실은 진 군수가 최근 정례 조회에서 언급하며 알려지게 됐다.

당시 진 군수는 잇따르는 비위 의혹에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끔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한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최근 잇따라 발생해 내부적으로 다들 조심하자는 분위기"라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