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의료원 운영 개선방안 검토만 1년째…정상화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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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원장 공석·의사 부족 상황 이어져…진료 원활치 못해
시민단체, 조속한 인력 충원·시장 퇴진 요구…성남시 "다각도로 노력 중" 경기 성남시가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대학병원 위탁방안을 포함한 운영방식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의료진 부족과 원장 공석으로 인한 시 의료원의 진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3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이 의료진 부족과 원장 공석 등으로 진료와 수술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7월 신상진 시장 취임 후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포함해 운영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1년 가까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509병상)은 이달 1일 현재 의사직 정원 99명 중 57명만 근무, 결원율이 42.4%에 이른다.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100여 명에 불과해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의료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이중의 원장 사직 후 9개월째 공석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성남시는 뾰족한 대책 없이 의료진 채용공고를 수시로 내고 운영 개선 방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방식 개선방안 타당성 용역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는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인력 충원과 공공의료 기능 약화를 초래한 신상진 시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및 운영 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답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원장 채용은 9개월째 방기하고 의사 채용은 방치해 의료공백을 초래했다"며 " 이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의료 파괴와 민간 위탁 추진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의 책임은 시정 최고책임자인 신 시장에게 있다"며 "위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성남시의료원 시민위원회'는 이날 오전 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야간에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내원한 한 시민이 응급조치를 받은 후 즉각적인 추가 시술이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전원 되는 일이 있었다"며 "충분한 의료 인력을 조속히 충원해 병원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9시께 심정지 상태로 시의료원 응급실로 실려 온 A(80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심박을 회복했다.
이후 응급실 의사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데 야간인 관계로 순환기내과의 신속한 시술이 어렵다며 전원을 제안했고, 보호자도 동의해 이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오전 4시께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초기 응급실 내원 시 심정지 상태였던 점, 의료원 의료진의 초동조치(심폐소생술)로 환자 상태가 호전된 점, 환자 전원 과정에서 전원 병원 도착까지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점 등 전원 과정에 대한 시 의료원의 조치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시민단체, 조속한 인력 충원·시장 퇴진 요구…성남시 "다각도로 노력 중" 경기 성남시가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대학병원 위탁방안을 포함한 운영방식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의료진 부족과 원장 공석으로 인한 시 의료원의 진료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3월 개원한 성남시의료원이 의료진 부족과 원장 공석 등으로 진료와 수술이 원활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7월 신상진 시장 취임 후 대학병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포함해 운영방식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1년 가까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509병상)은 이달 1일 현재 의사직 정원 99명 중 57명만 근무, 결원율이 42.4%에 이른다.
하루 평균 입원환자 수는 100여 명에 불과해 병상 활용률은 2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의료원 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이중의 원장 사직 후 9개월째 공석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성남시는 뾰족한 대책 없이 의료진 채용공고를 수시로 내고 운영 개선 방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운영방식 개선방안 타당성 용역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는 식으로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는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인력 충원과 공공의료 기능 약화를 초래한 신상진 시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 및 운영 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 시장은 대학병원 위탁운영을 통해 고품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찾겠다면서 답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도 모자라 원장 채용은 9개월째 방기하고 의사 채용은 방치해 의료공백을 초래했다"며 " 이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공의료 파괴와 민간 위탁 추진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의 책임은 시정 최고책임자인 신 시장에게 있다"며 "위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성남시의료원 시민위원회'는 이날 오전 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야간에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로 내원한 한 시민이 응급조치를 받은 후 즉각적인 추가 시술이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전원 되는 일이 있었다"며 "충분한 의료 인력을 조속히 충원해 병원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의료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9시께 심정지 상태로 시의료원 응급실로 실려 온 A(80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심박을 회복했다.
이후 응급실 의사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데 야간인 관계로 순환기내과의 신속한 시술이 어렵다며 전원을 제안했고, 보호자도 동의해 이 환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날 오전 4시께 사망했다.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초기 응급실 내원 시 심정지 상태였던 점, 의료원 의료진의 초동조치(심폐소생술)로 환자 상태가 호전된 점, 환자 전원 과정에서 전원 병원 도착까지 환자 상태가 악화하지 않은 점 등 전원 과정에 대한 시 의료원의 조치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