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기자회견 방해한 스롱 매니저…PBA "재발 방지" 약속

프로당구 PBA 남자부 우승자 기자회견을 방해한 LPBA 여자부 우승자 매니저의 돌발 행동에 대해 PBA 사무국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0일 오후 10시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시작한 2023-20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경기는 자정을 넘겨서야 쿠드롱의 세트 점수 4-1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경기장을 그대로 떠나고 말았다.

평소 신사적인 성품의 쿠드롱답지 않은 일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PBA 사무국 관계자는 "쿠드롱이 여자부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개인적으로 고용한 인물과 언쟁을 벌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해당 인물은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쿠드롱을 비판한 뒤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롱은 하루 앞서 열린 여자부 LPBA에서 통산 6승째를 거뒀고, 이날은 남녀 우승자 동반 촬영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이때 사진 촬영 과정에서 스롱 측 인물과 쿠드롱이 마찰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

PBA 사무국 관계자는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처음에는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인물이) 소속팀이나 에이전트사 직원인 줄 알았는데 개인 매니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가받지 않은 인물이 경기장과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엄격하게 출입 인원을 통제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