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시간당 68㎜ '물폭탄'…침수 피해 잇따라

호우특보 발효 인천…오후 3시 30분 기준 피해 24건
호우특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시간당 최대 68㎜의 비가 쏟아지며 건물과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인천에서 접수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24건으로 집계됐다.

오후 2시 56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상가 건물과 미추홀구 용현동 단독주택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섰다.

오후 3시 10분께 남동구 만수동에서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마트와 창고가 빗물에 잠겼다. 비슷한 시각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IC) 인근 도롯가에 물이 차오르며 차들이 서행하기도 했다.

또 부평구 삼산동 서부간선수로 부근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제됐고,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은 차량 통제를 유지 중이다.

인천시는 비 피해에 대비해 갈산·굴포·승기천 등 3개 하천 주변도 통제했다. 경기도 부천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집중호우로 고강동 오쇠교와 도당동 약대오거리, 춘의동 춘의사거리의 차량 통행이 어려우니 우회해달라"고 알렸다.
오후 4시 기준 강우량은 서구 경서동 81㎜, 부평구 구산동 80㎜, 중구 영종도 79㎜, 옹진군 장봉도 70㎜, 인천공항 50.7㎜ 등이다.

부평구에는 오후 2시 9분부터 3시 9분까지 1시간 동안 68.5㎜의 비가 쏟아지며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천에는 이날 오후 4시 50분 현재 서해5도와 강화군을 포함해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옹진군은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시는 인천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호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