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외국인 선수 러셀 방출…전반기에만 2명 교체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애디슨 러셀(29)을 방출했다.

키움은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러셀에 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며 "새 외국인 선수를 조속히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셀은 올 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286, 4홈런, 4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달 16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러셀의 몸 상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키움은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다.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전급 선수로 맹활약한 거물급 선수였다. 특히 2016년엔 시카고 컵스의 주전 유격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며 '염소의 저주'를 깨는 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러셀은 이후 하락세를 탔고, 2020년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했다.

러셀은 KBO리그 적응에 문제를 보이면서 그해 65경기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키움은 러셀과 재계약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러셀은 올해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42를 기록하는 등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더는 날개를 펴지 못했다. 키움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건 올해 전반기에만 두 번째다.

지난달엔 프랜차이즈 스타인 에릭 요키시를 방출하고 이안 맥키니를 영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