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엿새째 수색, 실종 3명 발견 못 해…시설 피해 계속 늘어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급류에 휩쓸리거나 매몰된 주민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20일 엿새째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소방과 군, 경찰 등은 이날 인력 3천486명과 장비 1천276대를 투입해 실종자 3명 수색과 응급 복구를 이어갔다. 당국은 2명이 실종된 감천면 벌방리와 1명이 실종된 은풍면 금곡리 일원에서 드론 12대·보트 8대 등 장비 46대, 구조견 9마리와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기준 호우에 따른 도내 인명피해는 사망 24명(예천 14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3명(예천), 부상 17명이다.

전날 오후 6시 이후 변동이 없다. 당국은 혼선을 우려해 전날 수색하다가 숨진 해병대원은 호우 인명피해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로 표시하고 있다.

그동안 도로 유실과 계속된 폭우 등으로 피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다가 응급 복구가 진행되면서 피해 확인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는 823건에 이른다. 도로 309건, 산림 토사유출 4건, 토사유출 6건, 하천 358건, 상하수도 81건, 문화재 48건, 체육시설 14건, 도서관 2건, 병원 1건 등이다.

주택은 285채가 부서지거나 침수됐다.

공장 4곳과 종교시설 9곳, 복지시설 4곳에도 피해가 났다. 축사 52곳이 파손되거나 물에 잠겼다.

가축 폐사는 10만8천233마리에 이른다.

농작물과 농경지 3천197.2㏊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동해안에도 호우로 양식장과 어선, 어망·어구 등 77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고 어류 1천400여마리가 폐사했다. 호우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있는 주민은 807가구 1천207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