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천 관중 박수 받으며…김민재, 알리안츠 아레나서 첫선

독일 프로축구 '1강'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팬들과 만났다.

뮌헨은 23일(현지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시즌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개최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를 포함해 남녀 프로팀 선수들을 소개하고 공개 훈련도 하며 다가올 시즌의 팀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2012-2013시즌 '3관왕'(분데스리가, DFB 포칼, UEFA 챔피언스리그) 달성 기념행사도 겸해 '레전드 매치' 등도 함께 열렸다.

당시 사령탑이던 유프 하인케스 전 감독, 팀의 주축을 이뤘던 필리프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전설들이 현장을 찾았다. 약 4만5천명의 팬이 들어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김민재는 '몬스터'(괴물)라는 수식어로 소개받고 팬들의 박수 속에 그라운드로 입장했다.

뮌헨의 등번호 '3번'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팬들을 바라보며 함께 박수를 치고 손도 흔들어 보이며 인사했다.
김민재는 팀 단체 사진 촬영 땐 맨 윗줄 가운데 쪽에 섰다. 뮌헨과 독일 대표팀의 상징과도 같은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 바로 옆자리였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에서 맹활약한 김민재는 여러 '빅 클럽'들의 영입 물망에 오른 끝에 독일 축구 최고의 명문 구단인 뮌헨 선수가 됐다.

알려진 이적료가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5천만 유로(약 715억원)에 달할 정도로 대형 이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의 퇴소에 맞춰 한국으로 의무팀을 파견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공을 들였던 뮌헨은 김민재가 독일에 가자마자 기자회견을 여는 등 '특급 대우'를 아끼지 않고 있다.

뮌헨은 아시아 투어에 나서서 26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29일 가와사키(일본)와 일본에서 맞붙으며, 다음 달 2일엔 싱가포르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만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