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영업이익 4천651억원…작년 동기 대비 43.4%↓(종합2보)

전분기 대비 영업익 39.3%↑…"수요 증가·성수기 영향으로 손익 개선"
경영실적 설명회서 "우크라 재건 사업 적극 참여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5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209억원을 10.5% 상회했다.

전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8천221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2천7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7조1천38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935억원으로 48.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34.8% 증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용 판재 수요가 증가하고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증가해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완성차의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글로벌 업체들이 요구하는 강종(철강제품 종류) 개발과 부품 승인을 진행해 신규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철강 업계 최초로 H형강 저탄소 제품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건설 강재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최근 공개한 온라인 철강몰 'HCORE STORE'에서 디지털 판매 채널을 확보해 신규 고객 수요를 늘리고 있다. 나아가 탄소중립 체제 전환과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통한 저탄소 제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해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기존 전기로에 1천500억원을 투자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 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존 강판보다 탄소가 20% 저감된 저탄소 강판을 연간 400만t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에 있는 전기로와 고로 생산 설비를 활용해 저탄소화 된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 고객들의 저탄소 제품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건설 경기 둔화세 지속에도 자동차 및 조선 수요 개선에 맞춰 제품 판매를 강화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는 하반기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수요에 대한 전망이 나왔다.

김원배 전무는 "하반기 인프라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중국 철강 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황은 7∼8월 저점을 형성한 후 9월 이후부터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이어 "자동차 강판의 경우 가격 협상에서 8월부터 소폭 인상 요인이 있다"며 "조선은 중국의 과잉생산에 따른 중국산 저가 후판이 시장에 유입돼 가격 하방 압력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수출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성수 전무는 "제품별 인증을 다 갖추고 있어서 우크라이나 시장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튀르키예 고객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련 문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서 향후 재건 사업에 우리 회사(현대제철)도 적극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