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원택 "잼버리 기반시설 구축은 文정부가 역할 했어야"

"그늘막·에어컨 등 잘 안이뤄진 것, 尹정부도 평가받아야…비정치적 행사, 정쟁 가선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7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준비 논란과 관련해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가 역할(을)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폭염 등을 우려하며 적극적인 잼버리 대책을 주문했던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폭염 그늘막을 설치한다든가, 냉풍 장치를 준다든가 생수를 공급한다든가, 에어컨 설비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하에서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분명히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역할은) 전기·통신 인프라를 깐다든가 도로를 깐다든가 부지를 매립 조성한다든가 이런 것들"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상호관계 평가는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최지가 결정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정치 행위보다는 대회 자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나 정부가 지원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마치 정치적 배후가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아주 잘못됐고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다"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현장을 방문하고 싶은 욕구도 있을 수 있으나 요청이 오면 다 거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비정치적 행사이기 때문에 정치 행위를 하면 안 된다, 배후에서 지원해주고 도와줘야지 정쟁의 한가운데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 준비와 관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상대로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 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을 정말 점검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대회가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