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 않은 김해 독립운동가 발굴·활동 정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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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독립운동기념사업회 학술포럼 개최
사단법인 김해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둔 7일 김해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지역 독립운동유공자 연구사업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김해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국가보훈부 공훈록을 근거로 김해시 출신 독립운동유공자가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발제자로 나선 홍순권 동아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는 김해지역 독립운동 정체성을 정립하려면 먼저 김해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가 개항장이자 일본 대륙진출의 관문인 부산과 역시 개항장 도시였던 마산 사이에 있으면서 낙동강 유역 곡창지대로 일본의 식량 수탈 대상지였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런 지정학적 배경으로 1931년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일본인이 경영하는 김해군(현 김해시), 창원군(현 창원시)의 대농장에서 '박간농장 소장쟁의'로 불리는 대규모 농민운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이 농민운동의 투쟁 대상이 지주였지만, 점차 일본 제국주의로 옮겨 가면서 더욱 가혹한 탄압을 받았고, 결국 소작쟁의에서 시작해 항일민족운동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숙 창원대 연구교수는 김해지역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지역에서 기미 만세운동 이전에 항일 의병 활동, 만세운동 이후에 농민단체, 청년단체, 노동자 단체의 집단 항쟁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존 연구가 김해읍 등 몇몇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두 교수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역사적 차원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김해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둔 7일 김해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지역 독립운동유공자 연구사업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김해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국가보훈부 공훈록을 근거로 김해시 출신 독립운동유공자가 6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발제자로 나선 홍순권 동아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는 김해지역 독립운동 정체성을 정립하려면 먼저 김해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가 개항장이자 일본 대륙진출의 관문인 부산과 역시 개항장 도시였던 마산 사이에 있으면서 낙동강 유역 곡창지대로 일본의 식량 수탈 대상지였다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이런 지정학적 배경으로 1931년 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일본인이 경영하는 김해군(현 김해시), 창원군(현 창원시)의 대농장에서 '박간농장 소장쟁의'로 불리는 대규모 농민운동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이 농민운동의 투쟁 대상이 지주였지만, 점차 일본 제국주의로 옮겨 가면서 더욱 가혹한 탄압을 받았고, 결국 소작쟁의에서 시작해 항일민족운동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이홍숙 창원대 연구교수는 김해지역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지역에서 기미 만세운동 이전에 항일 의병 활동, 만세운동 이후에 농민단체, 청년단체, 노동자 단체의 집단 항쟁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기존 연구가 김해읍 등 몇몇 지역의 독립만세운동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두 교수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역사적 차원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