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에 운' K리그2 부천, 성남과 2-2 무승부(종합)

루페타, 후반 2차례 골망 흔들었지만…모두 오프사이드 판정
경남은 '최하위' 천안 상대로 1-1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경기 막판 연신 골망을 흔들었으나 두 번이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성남FC전을 아쉽게 무승부로 마쳤다. 부천은 21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와 2-2로 비겼다.

11승 6무 8패를 거둔 부천(승점 39·6위)은 상위권 도약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부천과 함께 나란히 승점 1을 추가한 성남(7승 9무 9패·승점 30)은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반 37분 상대 패스 실수를 낚아챈 이종호가 내준 패스를 페널티아크로 뛰어든 크리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선제 득점을 올렸다.

끌려가던 부천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공격수 안재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 측면을 내달린 루페타의 크로스를 안재준이 발로 툭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안재준은 지난 5월 29일 김포FC전 이후 약 3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러자 성남은 세트피스를 통해 다시 달아났다.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수 조성욱이 타점 높은 헤딩으로 결승 득점을 올렸다. 후반 34분 부천에도 득점 기회가 왔으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정희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찬 슈팅이 문전의 루페타에게 연결됐다.

루페타가 이를 차분히 밀어 넣어 동점을 이루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미세하게 수비보다 앞섰다는 판정에 따라 득점이 취소됐다.
부천의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 양상은 이의형의 득점으로 반전을 맞았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왼 측면에서 이의형이 기습적으로 찬 왼발 슈팅이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며 일단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루페타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역전극은 쓰지 못했다.

경남FC도 '최하위' 천안시티FC와 홈에서 어렵게 1-1 무승부를 이뤘다.

승점 1을 추가한 경남(11승 9무 5패·40골)은 김포(25골·이상 승점 42)를 다득점에서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천안(1승 6무 18패·승점 9)은 일단 3연패는 탈출했지만,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해 염원하던 시즌 2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천안은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광준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다.

헤딩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포기하지 않고 문전으로 뛰어든 이광준이 재차 밀어 넣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경남은 후반 25분 깔끔한 역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거센 압박을 통해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탈취한 경남의 글레이손이 오른 측면을 내달린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박민서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점수를 1-1로 만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