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밀라노, 260년 만에 가장 더웠다…8월 23일 평균 33도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가 이번 주 들어 260년 만에 가장 높은 일평균 기온을 기록했다고 롬바르디아주 환경 보호국(ARPA)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ARPA에 따르면 롬바르디아주 주도인 밀라노의 지난 23일 일평균 기온은 섭씨 33도로 2003년 8월 11일에 세운 이전 기록인 섭씨 32.8도보다 0.2도 높았다. 이는 176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밀라노에서 가장 높은 일평균 기온이다.

밀라노의 지난 24일 최저 기온은 섭씨 28.9도로 역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고 ARPA는 전했다.

지난 23일에는 이탈리아 주요 17개 도시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는데, 밀라노도 그중 한곳이었다. 이탈리아에서 일주일 넘게 지속 중인 이번 폭염은 주말을 기점으로 수그러든 뒤 다음 주부터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탈리아 기상 웹사이트 '아이엘메테오'(iLMeteo)는 "주말 동안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형성된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열대성 저기압의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아이엘메테오'는 "주말 동안 지역에 따라 폭우가 내린 뒤 다음 주부터 이달 말까지 평년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기온이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