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서 北 인력 버스로 이틀째 귀국…"환자 등 200여명 운송"

버스 5대·구급차 3대로 운송…"당분간 계속 운행할 듯"

북한과 중국의 교역 거점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이틀째 북한 인력이 버스로 귀국했다.
29일 단둥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 사이 북한 인력을 태운 버스 5대와 구급차 3대가 단둥에서 압록강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넘어갔다.

한 주민은 "오늘 귀국한 북한 인력은 주로 환자들"이라며 "중환자는 구급차로 운송됐고, 나머지 인력은 버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해관(세관)에서 출국심사를 마친 사람들이 버스에 탑승, 순차적으로 들어갔다"며 "운송 버스들은 1시간여 뒤 단둥에서 신의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단둥 내 북한 인력을 귀국하는 버스가 당분간 계속 운행할 것"이라며 "이번 주에만 1천여 명이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에도 북한 인력 300여 명이 버스를 이용, 단둥에서 신의주로 건너갔다.
중국 내 북한 인력이 도로 교통을 이용, 대규모로 귀국한 것은 중국 내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북한이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지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개막한 세계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버스로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넘어온 바 있다.

또 지난 22일과 24일, 26일에는 베이징에서 북한의 고려항공 여객기가 북한 주민들을 귀국시켰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