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수입'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영상 美 영화관 뜬다

미국에서 인기 절정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영상이 오는 10월 북미 영화관에서 개봉돼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에라스 투어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고 짜릿했던 경험이었다"며 "곧 대형 스크린으로 공개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0월 13일부터 북미 극장에서 콘서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며 "콘서트 복장과 우정 팔찌, 노래와 춤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미 최대 영화관 체인 AMC도 이날 웹사이트 첫 페이지를 스위프트 콘서트 영상 개봉 소식으로 도배하며 개봉 일정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AMC는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는 미국 내 첫 순회 기간 300만 명 이상의 팬들이 참석했다"며 "이는 그간의 모든 콘서트 판매 기록을 깼을 뿐만 아니라 공연 매진 후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천만 명의 팬들이 더 많은 공연을 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백만 명에 달하는 스위프트의 팬들이 극장에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성인 티켓은 세금 포함 19.89달러(약 2만6천원), 어린이 및 시니어 티켓은 세금 포함 13.13달러(약 1만7천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발표를 앞두고 AMC는 웹사이트와 예매 페이지 서버 용량을 늘려 이전보다 5배 이상 많은 티켓 구매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하지만 온라인에서 가장 먼저 티켓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은 처리 지연이나 대기 시간 연장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매가 시작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개봉 첫날 상영관 티켓 대부분이 매진된 상태다.스위프트의 엄청난 팬덤과 투어공연의 막대한 경제효과는 미국에서 하나의 '현상'으로 불리고 있다.

'에라스 투어' 티켓 평균 가격 253달러(약 33만5천원)를 기준으로 하면 스위트는 이번 미국 투어에서 300만여 명을 동원하며 최소 7억5천900만달러(약 1조57억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번 콘서트 영상 개봉에 대해 시장분석업체 컴스코어의 수석 미디어 분석가 폴 데르가러베디언은 "개봉 첫 주말에만 티켓 수입이 1억달러(약 1천32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CNBC에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