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폭발' 현장 진입 난항…"내부 온도 내리기 주력"

1일 21명이 다친 부산의 한 목욕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물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폭발 사고가 난 목욕탕 내부 온도가 55도까지 내려간 상태"라며 "화재나 폭발 우려가 완전하게 사라질 때까지 계속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물 지하는 진화 작업으로 인해 물이 가득 찬 상태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온도가 충분히 떨어지면 안에 있는 물을 밖으로 빼낸 뒤 진입할 계획이다.

하길수 항만소방서장은 "현재로서는 사고가 난 건물의 붕괴 우려까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불꽃이나 연기가 보이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자는 17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났는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하 서장은 "중상자는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팔이나 기타 신체 부위에도 1도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하 서장은 또 "지금 정확한 폭발 지점은 알 수 없다"면서 "더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에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여 그쪽을 중점적으로 진압했다"면서 "연료탱크라든가 기타로 추측은 해볼 수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이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발로 잔불을 정리 중이던 소방대원과 인근에 있던 경찰관, 공무원, 시민 등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