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KB금융 목표가↑…마진 상승·지배구조 우려 해소"

하나증권은 11일 KB금융에 대해 마진이 상승하고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원에서 6만8천원으로 올렸다.

최정욱 연구원은 이날 KB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우려와 달리 3분기에도 순이자마진(NIM)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은행 NIM은 1.86%로 전 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배경으로는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요구불예금 규모, 작년 하반기 조달했던 고금리 정기예금의 리프라이싱 효과, 최근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영향 등이 꼽혔다.

이에 따른 KB금융의 연간 누적 은행 NIM은 1.84%로 전년 대비 11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최 연구원은 "타 대형금융지주사들의 올해 은행 NIM이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 1∼2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마진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또 "NIM 외에도 3분기 대출성장률이 1.5%(전 분기 대비)에 달해 나름 양호할 전망"이라며 "기업 대출 성장세가 견고하고 가계 대출도 역성장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따라서 그룹 순이자 이익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공산이 크다"며 "3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1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해 경쟁사들과의 수익성 차별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 역시 주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지주 설립 이후 처음으로 순수 내부 출신이 회장이 되는 사례"라며 "외풍이 없이 경쟁력 있는 준비된 후보로 경영 승계 절차를 안정적으로 밟는 것만으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계기로 인식될 것이며 현재 회장이 추구하는 주주환원 강화 정책 또한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