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 급경사지 제21구역, 정비구역 지정 고시…1219가구 공급

서울 성동구 금호제21구역 재개발 조감도 /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금호동 응봉산 북쪽 급경사지에 최고 20층, 1219가구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성동구는 '금호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총면적 7만5447㎡에 최고 20층 이하 규모로 공동주택 1219가구(임대 220가구 포함)와 부대복지시설이 건축될 예정이다. 지역 필요 시설인 사회복지시설이 들어선다.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와 공원 등 주변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상지와 연접한 금남시장 등 주변 지역과 저층 및 급경사지 주거지의 주택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금호제21구역은 경사도가 약 20%인 급경사지가 많아 통행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대지의 높이 차가 최대 54m에 달한다. 금남시장과 인접한 주거지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1990년 이전에 지어졌다.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가 2013년 해제되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2018년 재개발사업 사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 도시·건축혁신 방안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성동구는 기존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절차 대신 주민합의체 구성을 통한 조합직접 설립제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공공지원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때 2종7층 지역인 용도지역이 2종일반주거지역 수준으로 기준용적률(170%→190%)이 상향됐다. 소형주택 확보, 공공기여 등에 따른 인센티브도 추가로 받아 용적률 250%로 계획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업 단계별 맞춤형 공공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금호동3가 1번지 일대의 주거지의 주거환경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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