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서 일본 제국주의에 희생된 한인 기리는 '레퀴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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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할린에서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희생된 한인을 추모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14일 현지 한인 매체인 새고려신문에 따르면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소재 역사기념박물관은 태평양 전쟁 당시 학살된 한인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레퀴엠' 전시회를 개막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할린주 문화고문서부, 국가역사기록보관소, 사할린한인문화센터, 향토박물관 등이 소장한 자료가 공개된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망을 전후로 사할린에서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경찰, 헌병, 민간인 자경단 등이 조선인 폭동을 우려해 무차별하게 학살을 자행했다.
당시 소련군의 재판기록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카미시스카(8월 17일), 시크카·에스토루(8월 20일), 미즈호(8월 22일) 등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전시에서는 해제된 기밀문서의 내용과 당시 사할린 한인의 생활상 등을 소개한다.
사할린한인문화센터 소장 자료를 제공한 박순옥 사할린주한인협회장은 "사할린주 정부가 직접 나서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은 한인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된다"며 "후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비극의 역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14일 현지 한인 매체인 새고려신문에 따르면 사할린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소재 역사기념박물관은 태평양 전쟁 당시 학살된 한인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레퀴엠' 전시회를 개막했다. 10월 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사할린주 문화고문서부, 국가역사기록보관소, 사할린한인문화센터, 향토박물관 등이 소장한 자료가 공개된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망을 전후로 사할린에서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경찰, 헌병, 민간인 자경단 등이 조선인 폭동을 우려해 무차별하게 학살을 자행했다.
당시 소련군의 재판기록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카미시스카(8월 17일), 시크카·에스토루(8월 20일), 미즈호(8월 22일) 등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전시에서는 해제된 기밀문서의 내용과 당시 사할린 한인의 생활상 등을 소개한다.
사할린한인문화센터 소장 자료를 제공한 박순옥 사할린주한인협회장은 "사할린주 정부가 직접 나서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은 한인들에게 큰 격려와 위로가 된다"며 "후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비극의 역사를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