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양평13구역 재개발 13년만에 본궤도…지식센터·아파트

금천구심·공릉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서울시는 13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양평 제13구역 도시정비형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평 제13구역(영등포구 양평동2가 33-20번지 일원)은 2009년 9월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 후 이듬해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계획인가가 이뤄졌으나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장기간 정체 상태였다.

2021년 1월 공공재개발사업 1차 후보지로 선정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참여가 결정되고 용적률이 완화됨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을 확보해 추진 동력을 되찾았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주거와 공장이 혼재된 준공업지역인 점을 고려해 기존의 산업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산업 부지와 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 부지, 공공시설 용지로 나눠서 관리한다. 산업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13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가, 공동주택 부지에는 556세대(임대 203세대 포함)의 주거단지가, 공공시설 부지에는 지하 2층∼지상 5층의 공공복합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조화로운 경관 형성을 위해 공동주택 부지는 중심부를 최고층(36층)으로, 주변부는 주변 개발 현황을 고려해 점차 낮아지게 계획했다.

또한 공공보행통로(8m)와 단지 내 가로(14m)를 조성해 열린 통경축을 확보하도록 했다. 공공보행통로와 단지 내 가로의 결절점에는 광장과 주민 공동 이용시설을 배치한다.

산업시설이 있는 양평역 주변에는 네트워크 형성이 가능하도록 신규 산업시설을 인접하게 배치한다.

1∼2층에는 산업시설을 지원하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해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 낙후한 양평1동주민센터와 어린이집 등은 구역 내 공공시설 부지로 이전하고 중장년 커뮤니티지원센터와 스마트실버센터 등을 신규 조성해 복합청사로서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낙후한 준공업지역 일대에 대규모 산업시설과 양질의 주거단지가 들어서 도시경관 개선과 도시활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는 같은 날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 열어 '금천구심(금천구 시흥동 994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심의는 2015년 결정된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상한 용적률 산정기준 등 그간의 제도 변화와 신안산선 신설로 인한 신규 역세권 형성 등 지역 여건 변화를 반영해 재정비하고자 추진됐다.

신규 역세권(시흥사거리역)을 계획적으로 관리하고자 구역 범위를 넓히고 시흥대로변 개발 활성화를 위해 판매·업무시설에 대한 용도 완화를 계획했다.

저층부 가로 활성화를 위한 권장용도 등도 마련했다.

상업지역 이면부 개발을 유도하고 시흥지구의 중심성을 강화하기 위해 용적률 체계를 현실성 있게 조정했으며 용도지역별 개발 규모 등을 고려해 높이 기준도 상향 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흥대로와 금하로를 중심으로 상업·업무복합시설 개발이 활성화하고 역세권 복합개발을 유도해 금천구의 중심 거점으로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에서는 노원구 공릉동 107번지 일원의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는 내용의 '공릉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심의 통과로 해당 도시계획시설은 기존 '사회복지시설·체육시설 중복지정'에서 '문화시설·체육시설 중복지정'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대상지 일대에 부족한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인 공공도서관을 확충하고 시민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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