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18일 국회에서 탄질라 나르바예바 우즈베키스탄 상원 의장, 뒤냐고젤 굴마노바 투르크메니스탄 국회의장과 잇달아 회담하고 이들 국가와의 교류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먼저 이날 오전 의장 접견실에서 나르바예바 의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무역협정 협상, 우리 기업들이 참여를 추진 중인 고속도로 건설 및 고속철 사업 등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나르바예바 의장은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국가 발전의 모범 사례로 삼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덕에 보건의료, 교육, 농업 및 산업기술 분야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유일한 국가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이라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오후에 굴마노바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2030 부산엑스포 지지는 한국에 큰 자산이 됐다"며 "엑스포를 한국의 발전상을 다른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고, 호혜적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건설 분야 외에도 조선, 차량·수송,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굴마노바 의장은 알카닥 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나르바예바 의장과 굴마노바 의장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했다.
올해 처음 출범하는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는 한국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최고위급 회의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예를란 코사노프 카자흐스탄 하원의장과도 회담하고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