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테마상가가 10분의 1가격?…"싸다고 낙찰 받았다간 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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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 활성화에 공실문제 심각
입지 좋아도 유찰 거듭 '경매 단골'로
관리비 연체 많고 업종 전환도 어려워
관리규약 등 꼼꼼히 살펴보고 입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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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구로구 등의 테크노마트 상가는 경매 초보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유찰이 여러 차례 거듭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10분의 1 가격으로 내려간 물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20·30대 등 종잣돈이 부족한 젊은 층은 10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보니 고민 없이 덜컥 낙찰받기도 한다. 역세권 등 입지도 좋기 때문에 임대료를 싸게 하면 임차인을 금방 구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도 갖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크노마트와 같은 테마상가야말로 초보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투자처라고 입을 모은다. 테크노마트는 코로나19 사태 때 직격탄을 맞았지만, 이전부터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인해 공실 문제가 심각했다. 연체된 관리비가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을 확인하고 뒤늦게 입찰을 포기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상가의 업종 제한이 엄격한 편이다. 자칫 영업정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낙찰 전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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