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진 가락에 전통 공예의 멋까지…가을에 만나는 무형유산

10월 한 달간 공개행사·전승자 주관 기획 행사 등 59건 열려
판소리, 가곡, 승무 등 전통의 아름다움과 멋을 살린 무형유산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10월 한 달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 행사 총 59건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행사는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보전·전승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다.
다음 달 7∼9일 경남 통영에서는 전통 갓과 자물쇠 제작 모습을 볼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갓일 종목의 정춘모 보유자와 두석장 김극천 보유자가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에서 작업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의집에서는 승무 종목의 채상묵 보유자와 태평무의 양성옥 보유자가 연합 공연을 통해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경복궁에서는 전통 음악의 선율을 느낄 수 있다.
14일에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합주하는 구례향제줄풍류 공연이 펼쳐지며, 18일에는 조순자 보유자와 안숙선 보유자가 각각 가곡과 판소리의 구성진 가락을 들려준다.

이 밖에도 조선왕조궁중음식, 발탈, 나전장 등 다양한 공개 행사가 준비돼 있다.

무형유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입사장 홍정실 보유자는 다음 달 6∼8일 서울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금속 표면에 홈을 판 뒤 금선이나 은선을 넣어 장식하는 입사 공예 기술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10∼22일 용산공예관에서는 금박장 김기호 보유자가 얇은 금박으로 완성한 섬세한 문양을 소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