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이해인, 네펠라 메모리얼 나란히 1·2위

함께 출전한 유영은 5위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유망주 김채연(수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대회인 제31회 네펠라 메모리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유영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채연은 30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89점, 예술점수(PCS) 63.95점, 합계 134.8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7.42점을 합쳐 총점 202.26점을 받은 김채연은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챌린저 시리즈로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은 대회다.

김채연, 이해인, 유영 등은 내달 시작하는 2023-2024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컨디션 유지와 기술 점검 차원에서 이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김채연은 첫 과제인 더블 악셀에서 수행점수(GOE) 0.92점을 챙겼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뛰며 GOE 1.77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에서도 각각 GOE 1.18점과 1.03점을 받아낸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해 무결점 연기를 이어갔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연기 중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에지 사용 주의)과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와 2.12점이 깎였다.

김채연은 곧바로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깔끔하게 선보여 GOE 1.06점을 챙겼다. 이어진 스텝 시퀀스를 레벨 4로 처리하고 코레오 시퀀스까지 연결한 김채연은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서 다시 한번 어텐션과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김채연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고 연기를 마쳤다.
올해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1.88점, PCS 63.14점, 합계 125.02점을 받았고,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6.08점을 합쳐 총점 191.1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서 어텐션을 받았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가 나와 2.60점이 감점됐다.

이후 더블 루프와 트리플 살코를 안정적으로 착지하고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를 레벨 4, 스텝 시퀀스를 레벨 3으로 처리한 이해인은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GOE 1.06점을 받아 냈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에서 어텐션을 받아 감점 0.32점을 당한 이해인은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착지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과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연이어 선보이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0.71점, PCS 58.21점, 합계 117.9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3.88점을 합쳐 총점 181.8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