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북미·유럽 맞춤형 제품으로 해외 매출 확대

지난 5월 독일에서 열린 가구 기자재 전시회 ‘인터줌 2023’ LX하우시스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X하우시스 제공
LX하우시스는 올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및 건설 등 전방 시장 침체 극복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다.

한명호 대표
LX하우시스는 바닥재·표면소재·산업용필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 적합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해외시장 매출 증대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시장 개척 성과를 바탕으로 내수시장 침체를 만회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해외 매출 확대를 주도하는 제품은 인조 대리석이다. LX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시장에서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는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크릴계 인조 대리석 ‘하이막스’는 올해 초 국립독일박물관에 공급되는 등 전 세계 랜드마크 건축물과 공항 등에 적용을 확대하며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LX하우시스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도 북미시장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성장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2020년 3호 라인 증설 이후 비아테라 제품을 북미 전역으로 공급해 나가며 시장 선두권 업체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LX하우시스는 가구용 필름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5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구·기자재 전시회 ‘인터줌 2023’에 참가해 글로벌 가구업체들이 몰려 있는 세계 최대 가구용 필름 시장인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LX하우시스는 자원 재순환을 중시하는 유럽 가구사 수요를 겨냥해 ‘지속가능성’을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과 여기에 더해 표면 코팅층까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혼합 적용한 ‘바이오 쉴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 등을 선보여 고객사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유럽 최상위 가구사 및 가구 가공사는 물론 인도, 중동 등 신규 시장 고객사와도 접촉해 일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주력 제품인 창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초 글로벌 최상위 알루미늄 창호업체 벨기에 레이너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양사는 향후 시스템창호 기술 성능 향상, 디자인 개선, 가·시공 프로세스, 품질 검증까지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제품 개발 및 출시 과정 전반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이 같은 해외시장 공략과 고부가 제품 판매 집중 등의 사업 전략을 통해 LX하우시스는 올해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올 상반기 매출 1조7789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1%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LX하우시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해외시장 매출 확대, 고단열·친환경 등 차별화를 통해 고부가 신제품 중심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