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양광 '수주 취소' 타격…고금리·전쟁에 무너졌다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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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국채금리 상승 우려와 지정학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이날 태양광 기업들이 실적 충격 속에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6% 내린 4,224.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 2,983.8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86% 하락한 3만 3,127.28로 마감했다.주간기준 3대 지수 모두 2~3%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간 3.49% 하락해 1만 3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18일 기준 낙관론 비중은 34.1%, 추가 하락을 전망한 비관론은 34.8%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집계 이후 평균 낙관론 비중인 37.5%마저 밑도는 등 시장의 약해진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스라엘-하마스 논평에 곤혹…놀란 구글·메타
미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전 승리는 미국 안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며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전쟁 지원과 구호 등을 위해 총 1,50억 달러의 예산안 편성을 의회에 요구했다.
전쟁을 둘러싼 유대계와 팔레스타인 지지층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미 기술기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테크 기술 행사인 웹 서밋(Web Summit)의 창립자 패디 코스그레이브는 트위터(현재 X)에 이스라엘 비판글을 남겨 곤혹을 치렀다.그는 "서방 지도자들과 정부의 발언과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동맹국이 저지른 것도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행사 주요 참가기업인 구글, 메타, 스트라이프가 일제히 불참 선언을 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금리에 외면…미 태양광주 폭락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태양광 산업 유망 기업들이 설치 부진과 실적 악화에 처했다는 전망에 일제히 급락했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하루 만에 27.27%, 엔페이즈 에너지는 14.68% 추락했고, 이들 기업으로 구성된 인베스코 태양광 ETF (TAN)도 6% 넘게 하락했다.
다음달 1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솔라에지는 이날 예비 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유럽 재생에너지 분야 수요가 줄었다"며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인 8.8억~9.2억 달러보다 낮은 7.2억~7.3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공개했다.2009년 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지비 란도 솔라에지 최고경영자는 "3분기 후반들어 유럽 유통업체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수주 취소를 알려왔고, 기존 수주도 밀어내기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고가 예상보다 많고 설치율은 통상 여름 이후 증가하던 과거보다 느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브라이언리 신재생부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속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를 기록했다"며 "재고 증가와 수요 약화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의 코린 블랜차드 애널리스트는 "내년초까지 전반적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높은 금리로 인해 수요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솔라에지의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나스닥과 디커플링…꿈틀대는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감소로 외면받던 암호화폐 시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승인 기대와 리플 관련 악재 해소 등의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코인베이스 집계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하루 전보다 2.68% 오른 개당 2만 9,625.23달러, 이더리움은 2.12% 상승한 1,605.1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SEC는 지난 19일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 지방판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브래드 갈링 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와 크리스 라슨 공동 설립자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플의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법률책임자는 "SEC는 우리 경영진에 대한 혐의 제리를 포기했다"며 "사실상의 항복"이라고 평가했다.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 이후 추가적인 호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왕 최고법무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레왈 CLO는 시점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미 항소법원이 SEC가 자의적이거나 변덕스러운 기준으로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이했다"며 "위원회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품시장에서 원유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날 0.39% 내린 배럴당 89.02달러, 브렌트유는 0.02% 빠진 92.36달러로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온스(1온스=33g)당 0.6% 오른 1,992.30으로 2천선에 다가섰다.이와 관련 반에크 자산운용사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 수요가 확대됐다"며 "통화 약세를 대비한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
현지시간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26% 내린 4,224.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3% 하락한 1만 2,983.8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0.86% 하락한 3만 3,127.28로 마감했다.주간기준 3대 지수 모두 2~3%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간 3.49% 하락해 1만 3천선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18일 기준 낙관론 비중은 34.1%, 추가 하락을 전망한 비관론은 34.8%로 비관론이 우세했다. 집계 이후 평균 낙관론 비중인 37.5%마저 밑도는 등 시장의 약해진 심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스라엘-하마스 논평에 곤혹…놀란 구글·메타
미 바이든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전 승리는 미국 안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며 전폭적인 지원 방안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전쟁 지원과 구호 등을 위해 총 1,50억 달러의 예산안 편성을 의회에 요구했다.
전쟁을 둘러싼 유대계와 팔레스타인 지지층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미 기술기업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테크 기술 행사인 웹 서밋(Web Summit)의 창립자 패디 코스그레이브는 트위터(현재 X)에 이스라엘 비판글을 남겨 곤혹을 치렀다.그는 "서방 지도자들과 정부의 발언과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동맹국이 저지른 것도 전쟁범죄"라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행사 주요 참가기업인 구글, 메타, 스트라이프가 일제히 불참 선언을 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쟁·금리에 외면…미 태양광주 폭락
기업 실적 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태양광 산업 유망 기업들이 설치 부진과 실적 악화에 처했다는 전망에 일제히 급락했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는 하루 만에 27.27%, 엔페이즈 에너지는 14.68% 추락했고, 이들 기업으로 구성된 인베스코 태양광 ETF (TAN)도 6% 넘게 하락했다.
다음달 1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솔라에지는 이날 예비 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유럽 재생에너지 분야 수요가 줄었다"며 3분기 매출이 가이던스인 8.8억~9.2억 달러보다 낮은 7.2억~7.3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공개했다.2009년 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지비 란도 솔라에지 최고경영자는 "3분기 후반들어 유럽 유통업체가 예상치 못한 대규모 수주 취소를 알려왔고, 기존 수주도 밀어내기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고가 예상보다 많고 설치율은 통상 여름 이후 증가하던 과거보다 느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브라이언리 신재생부문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속 실망스러운 실적과 가이던스를 기록했다"며 "재고 증가와 수요 약화를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의 코린 블랜차드 애널리스트는 "내년초까지 전반적 수요 감소가 우려되고, 높은 금리로 인해 수요 저하가 예상된다"면서 솔라에지의 목표주가를 종전 300달러에서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나스닥과 디커플링…꿈틀대는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감소로 외면받던 암호화폐 시장은 현물 비트코인 ETF승인 기대와 리플 관련 악재 해소 등의 가능성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코인베이스 집계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하루 전보다 2.68% 오른 개당 2만 9,625.23달러, 이더리움은 2.12% 상승한 1,605.19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SEC는 지난 19일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 지방판사에 보낸 서한을 통해 "브래드 갈링 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와 크리스 라슨 공동 설립자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플의 스튜어트 알데로티 최고법률책임자는 "SEC는 우리 경영진에 대한 혐의 제리를 포기했다"며 "사실상의 항복"이라고 평가했다.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 이후 추가적인 호재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폴 그레왕 최고법무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레왈 CLO는 시점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미 항소법원이 SEC가 자의적이거나 변덕스러운 기준으로 신청을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이했다"며 "위원회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상품시장에서 원유 가격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이날 0.39% 내린 배럴당 89.02달러, 브렌트유는 0.02% 빠진 92.36달러로 조정을 받았다. 국제 금값은 온스(1온스=33g)당 0.6% 오른 1,992.30으로 2천선에 다가섰다.이와 관련 반에크 자산운용사는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금 수요가 확대됐다"며 "통화 약세를 대비한 금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