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키움증권 목표가↓…"미수금으로 이익추정치 감소"

하나증권은 24일 키움증권에 대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4천943억원의 미수금 발생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가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5천원으로 내렸다.

안영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수금 규모와 증거금률(40%)을 고려해 단순 계산 시 총투자금은 약 8천23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거래정지 해제 이후 작년 말 주가로 회귀한다면 회수 가능 금액은 약 1천285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추가적인 변제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반대매매를 통한 최대 손실액은 3천658억원"이라며 "해당 금액은 주가가 전년 말 종가보다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가하며 향후 고객의 변제가 이뤄질 경우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4분기 비경상 비용 발생으로 실적은 부진하겠다"며 "최근 이슈에 기인한 이익 훼손으로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부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향후 증시 거래대금 회복에 힘입어 2024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공시를 통해 30% 이상의 주주환원을 약속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키움증권에 대해 24일 하루 정규시장 및 시간외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합뉴스